‘워시 쇼크’ 블랙먼데이…코스피 5% 폭락, 50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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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금값 급락까지 ‘자산시장 동시 충격’
올해 첫 매도 사이드카

‘워시 쇼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코스피는 2일 장중 5% 넘게 급락하며 5000선을 내줬고, 올해 처음으로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이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고 주식·외환·원자재 시장 전반으로 번졌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4.69포인트(5.26%) 내린 4949.6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이후 불과 4거래일 만에 다시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해 4월 7일(-5.57%)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1.74포인트(1.95%) 내린 5122.62로 출발해 개장 직후 5000선이 무너졌다. 오전 한때 낙폭을 줄이는 흐름도 나타났지만 10시를 넘기며 매도 압력이 다시 커졌고, 장중 한때 4933.58까지 밀렸다. 급락 과정에서 낮 12시 31분 올해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전 거래일 대비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된 뒤 자동 해제된다.

국내 원화와 채권시장도 자유롭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은 25원 가량 급등(원화 약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선포했던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채권 금리도 장중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을 키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24.8원(1.72%) 급등한 1464.3원에 거래를 마쳤다(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이는 지난해 4월7일(33.7원, 2.35%)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또, 지난달 23일(1465.8원) 이후 다시 146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채권시장에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국고채 3년물이 1.4bp(1bp=0.01%포인트) 상승한 3.152%를 기록한 반면, 10년물은 0.4bp(1bp=0.01%포인트) 하락한 3.603%를 나타냈다. 오전장중엔 각각 4.5bp씩 상승하기도 했다.

워시 임명에 가장 충격을 받은 자산은 금와 은 등이었다. 지난달 30일 국제 원자재시장에서 금은 9.5%, 은은 27.7%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변변한 조정없이 랠리를 이어 온 주식시장에 워시 지명 이벤트가 안전자산 선호와 차익실현 빌미로 작용하면서 특히 원화 약세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지명에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커졌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원화도 반응했다”면서도 “코스피가 급락했다. 외국인도 2조 원 넘게 매도했다.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면서 원·달러 상승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증시에서의 수급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5323억 원, 2조2128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4조5873억 원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떠받쳤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약 5년 만의 최대 개인 순매수 규모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하락하며 ‘16만 전자’와 ‘90만 닉스’가 동시에 무너졌다. 전기·전자, 증권, 금속 등 업종 전반에서 낙폭이 확대됐다. 코스닥 역시 51.08포인트(4.44%) 내린 1098.36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은 등 원자재 가격 급변으로 담보 부족이 발생하면서 마진콜이 주식시장으로 전이된 측면이 크다”며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성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간 많이 오른 자산을 중심으로 매도가 집중되면서 당분간은 방향성보다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구글 노트북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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