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연체율, 2년 새 3배 가까이 올랐다

데이터처, '2024년 일자리 행정통계(개인사업자 부채)' 잠정결과

(자료=국가데이터처)

전반적 내수 부진에 지난해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산업별로 건설업, 규모별로 영세 사업자의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4년 일자리 행정통계(개인사업자 부채)’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1억7892만 원으로 전년보다 30만 원(0.2%) 줄었다. 대출 용도별로 사업자대출은 1.1% 증가했으나, 가계대출은 1.7% 감소했다. 금융기관별로 은행 대출은 0.3% 늘고, 비은행 대출은 0.8% 줄었다.

연체율은 0.98%로 0.33%포인트(p) 상승했다. 2022년 0.36%에 불과했던 연체율은 이듬해부터 급등해 2년 새 3배 가까이 불어났다. 모든 대출 용도·금융기관별 연체율이 오른 가운데, 비은행이 2.10%로 0.72%p 급등했다.

성별 평균 대출은 남자가 2억486만 원으로 36만 원(0.2%) 증가하고, 여자는 1억4431만 원으로 123만 원(0.8%) 감소했다. 반면, 연체율은 남자가 1.00%로 0.32%p, 여자는 0.95%로 0.36%p 오르며 여자의 오름폭이 더 컸다. 연령대별로 평균 대출은 50대가 2억521만 원으로 가장 많고, 40대(2억148만 원), 60대(1억8657만 원)가 뒤를 이었다. 연체율은 20대 이하(1.29%)가 가장 높고, 70대 이상(0.88%)이 가장 낮았다. 전년 대비로는 60대(0.28%p)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연체율이 0.3%p 이상 올랐다. 50대는 증가 폭이 0.38%p에 달했다.

산업별로는 자기 업황 부진에 시달리는 건설업에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평균 대출은 보건·사회복지업(6억1356만 원), 농림어업(3억3398만 원), 제조업(2억7243만 원) 순이었는데, 연체율은 건설업(1.93%), 사업지원·임대업(1.31%), 농림어업(1.29%) 순으로 높았다. 특히 전년 대비로는 예술·스포츠·여가와 건설업에서 연체율이 0.51%p 급등했다.

매출액 구간별 연체율은 3000만 원 미만(2.03%)에서 두드러졌다. 3000만 원 미만은 전년 대비로도 0.74%p 오르며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대출잔액별로도 1000만 원 미만 구간에서 연체율이 2.54%로 0.45%p 올랐다. 종사자 유무별로는 종사자 없는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이 1.00%로 0.30%p 급등했다. 종사자 있는 사업체는 0.32%로 0.09%p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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