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인상에⋯10년물 日국채 금리 26년래 최고치로 껑충

다카이치 정부 재정 악화 우려도 지속
발표 직후 엔ㆍ달러 환율 156엔대로
닛케이225지수는 1%대 강세로 견조

▲19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앞에서 한 남성이 스마트폰을 통해 일본 닛케이 지수와 엔화 대비 미국 달러 환율이 표시된 화면을 보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행이 1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자 일본의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2%를 넘어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채권시장에서 한때 2.005%까지 상승했다. 전일 대비 0.045%포인트 오른 것으로, 1999년 8월 이후 약 26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10년물 금리는 17일 1.98%를 기록해 2007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적극적 재정정책 기조를 내걸고 작년 10월 출범한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하에서의 재정 악화 우려에 더해 일본은행이 이날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자 최근 이어진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0.75% 정도로 0.25%p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0.75%는 1995년 9월 이후 3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향후에도 인상 사이클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명시했다.

달러 대비 엔화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엔화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달러당 156.16엔까지 최대 0.4% 약세를 보였다가 다시 155엔대로 돌아왔다.

이에 블룸버그는 금리 인상이 이미 외환시장에 충분히 반영됐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일본의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인 구도 다카야스는 “발표 이후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일본은행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다소 더 매파적인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 부분에서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2시께 전 거래일 대비 1.09% 오름세를 띠고 있다.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이 널리 예상됨에 따라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기보다는 뉴욕증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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