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홀딩스와 한일시멘트는 올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각각 1000원을 지급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한일홀딩스는 70원(약 7.5%) 상향된 금액이다. 한일시멘트는 전년과 동일하다.
이번 배당 결정은 시멘트 업계가 겪고 있는 유례없는 불황 속에서 나왔다. 올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양사의 배당금 총액은 한일홀딩스 308억 원, 한일시멘트 731억 원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배당증가율(CAGR)은 한일홀딩스가 18.1%, 한일시멘트가 19.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일홀딩스는 "한일홀딩스와 한일시멘트는 주주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배당 축소 없이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한일홀딩스는 1969년 상장 이래 56년 연속 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상장사 중 5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한일홀딩스의 올해 결산배당은 비과세 배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3월 한일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발행초과금 중 995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해당 이익잉여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건이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 일반 주주들은 배당소득세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아 실질적인 배당 수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 경기 둔화 등 대외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지주사 체제 하에서 주주환원 강화 기조는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한 경영과 배당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