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과 맞물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3사(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가 진에어를 중심으로 통합 법인을 출범한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마무리와 운항증명(AOC) 재편 절차가 속도를 내면서 2027년 1분기 출범이 공식화됐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계획에 의거해 한진그룹 산하 LCC 3개사는 통합 법인 출범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해 인수합병 후 통합(PMI) 과제를 이행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LCC 3사는 진에어를 존속법인으로 두고 법적·재무적 통합 절차를 진행 중이다. 통합 이후 브랜드명, 항공기 도색, 노선 재배치, 슬롯 정비 등 사업구조 조정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기존 세 회사가 각기 운영해온 슬롯·조직·정비 체계도 통합된다. 항공운항증명(AOC)은 진에어 기준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3사를 동시에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통합 법인은 기재 규모 약 58대 수준을 기반으로 중단거리 중심 운항전략을 재정립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LCC 기단수는 진에어 31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 등이다.
항공업계는 이번 통합을 저비용항공 구조조정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수요 대비 기재 과잉, 인력·정비·노선 중복 경쟁으로 누적된 비용 압박이 통합 편제에서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남아·일본 중단거리 핵심 슬롯 재배치를 통한 수익률 제고, 항공기 정비 단일화에 따른 비용 효율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통합 법인은 2027년 1분기 공식 출범 후 신규 항공기 도입과 중거리 노선 확대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향후 모회사의 합병 일정과 연계해 2027년 1분기 내 통합 LCC 출범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