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보위, 안전조치의무 위반 등 신속 조사·제재

쿠팡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가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리고 진상조사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9일 쿠팡 침해 사고 조사 등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고와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위도 쿠팡으로부터 이달 20일(1차)과 29일(2차) 두 차례에 걸쳐 유출 신고를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출 정보 중 국민 다수의 연락처, 주소 등이 포함돼 신속한 조사를 거쳐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 제재할 방침이다.
아울러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위는 유출정보 등을 악용해 스미싱 등 2차 피해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나라 누리집(www.boho.or.kr)을 통해 대국민 보안공지도 진행했다.
쿠팡 해킹 피해를 악용한 스미싱 유포·보이스피싱 등을 통한 개인정보 탈취·금전 탈취 시도가 우려돼 피해로 연계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이다. 일례로 문자를 받았을 때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 주소는 클릭을 자제하고 바로 삭제할 필요가 있다. 전화번호, 아이디,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는 신뢰 된 사이트에만 입력하고 인증번호는 모바일 결제로 연결될 수 있어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앞서 쿠팡은 19일 최초 신고 당시 4536개 계정의 고객명과 이메일, 주소 등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조사 과정에서 3370만 개 이상의 계정에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에 입력된 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정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