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잠실 사옥 (사진제공=쿠팡)
쿠팡에서 약 3370만 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알려졌던 4500개 계정에서 7만5000배 이상 규모가 커진 것으로, 사실상 대부분의 쿠팡 고객 정보가 해킹된 셈이다.
쿠팡은 29일 “18일 일부 계정의 정보가 무단 노출된 사실을 인지해 즉시 경찰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신고했다”라며 “추가 조사 결과, 올해 6월부터 해외 서버를 통한 무단 접근이 있었고 총 3370만 개 계정에서 개인정보가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 전화번호, 일부 주문 정보 등이 포함됐다. 다만 결제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 비밀번호 등 로그인 관련 정보는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의 전체 회원 수는 공개돼 있지 않지만, 지난 3분기 기준 구매 이력이 있는 활성 고객이 2470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고객이 피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현재 관련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내부 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한 상태다. 외부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별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법기관 및 규제 당국과도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일로 많은 우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쿠팡을 사칭한 전화나 문자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