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가 약 한 시간을 앞두고 있다. 종료 시간이 다가올수록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올해 수능 난이도와 함께 "만점자가 나올까", "올해는 몇 명 정도일까"라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수능 만점자들은 어떤 공부법과 태도로 시험을 준비했으며, 시험을 끝낸 뒤 어떤 소감을 남겼을까. 역대 만점자들의 주요 인터뷰를 토대로 공통점을 정리했다.
역대 만점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비결은 '기출 문제 분석'이다. 2022학년도 유일한 만점자 김선우 씨는 "한 문제라도 확실히 풀자는 마음으로 기출 풀이에 집중했다"며 단순히 문제를 맞히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문제가 어떻게 변형돼 출제될지까지 예상하며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2024학년도 만점자 유리아 씨 역시 "문장 하나하나를 정확히 읽어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만점자들은 '자기주도적 루틴'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학원을 거의 다니지 않거나 본인이 세운 계획을 철저하게 유지하는 방식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2020학년도 만점자 송영준 씨는 "집은 가난했지만 노력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했다"며 "내 노력이 질 리 없다는 마음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몇몇 만점자는 3개월·1개월·1주일 단위로 계획을 쪼개 플래너를 관리했고, 앉자마자 즉시 공부를 시작하는 습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인터넷 강의는 집중 유지를 위해 ‘2배속’으로 들었다는 경험담도 이어졌다.
만점자들은 약점 보완 역시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2025학년도 만점자인 어재희 씨는 틀리는 문제 패턴을 스스로 기록하고, 틀리는 이유를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만점자는 "시험 중 망했다고 생각되는 순간에도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집중력이 고득점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시험 당일 컨디션 관리는 모든 만점자의 공통된 조언이다. 2023학년도 만점자 최수혁 씨는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공부했지만 "최소 7시간은 잤다"고 말하며 수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2024학년도 만점자 유리아 씨는 주말에는 잠을 자거나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여러 만점자가 "휴식 없는 공부는 오히려 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생체 리듬을 수능 시간표에 맞추는 연습도 필수 전략으로 꼽혔다.
'만점 이후의 진로'도 해마다 관심을 모은다. 최근에는 만점자 상당수가 의대를 선택해 왔지만 2025학년도 만점자 어재희 씨는 의대를 두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과를 선택했다. 그는 "우리나라 공학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하며 ‘비(非)의대 선택’으로 주목받았다.
수능 종료 후 난이도 분석과 함께 만점자 수는 매년 가장 큰 관심사다. 올해 수능이 적정 난도로 평가된 만큼 만점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역대 만점자들이 남긴 조언과 경험은 오늘 시험을 마칠 수험생들에게 또 다른 정보이자 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