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업계 “공통과목 풀이 시간이 관건”

13일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일부 까다로운 문항이 포함돼 수험생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오후 세종시 교육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EBS 현장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수학 영역은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과 유사하나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항도 적절히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심 교사는 “공교육 내 학교 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이나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 등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했다.
그는 “중상위권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항 등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면서도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 종합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들이 있어 수험생들의 수준에 따라서는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BS 현장교사단은 이번 수능 수학에서 변별력이 비교적 높을 것 같은 문항으로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을 꼽았다.
특히 EBS 현장교사단은 올해 수능 수학의 변별력이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심 교사는 “6월·9월 모의평가를 거치면서 응시집단의 특성이 충분히 파악된 것으로 보인다”며 “상위권과 최상위권까지 변별할 수 있도록 ‘영점조준’이 잘 된 수능”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능 수학의 EBS 연계율은 50%다. 심 교사는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는 각각 6문항씩 총 12문항이 연계됐고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각각 3문항씩 연계됐다”고 말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종로학원은 “수험생 체감 난이도는 모의평가보다 다소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선택과목에서 확률과통계, 미적분은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기하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공통과목에서 어려운 문제는 21번, 22번이고 미적분 선택과목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30번, 확률과통계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30번, 기하 가장 어려운 문제는 30번”이라며 “6월, 9월 평가원과 유사한 문항 패턴이 나왔으나 실제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는 상당히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전년도 수능에 비해 약간 어려움을 느낀 학생이 다수 있었을 것”이라며 “풀이 과정에서 포기할 문제를 넘기고 풀 수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시험 운영을 했으면 크게 문제없을 수 있지만, 계속 매달린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시험이었을 수 있다”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