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소박한 무덤 공개…일반인 참배 시작

이미 3만 명 다녀가, 수천 명 대기줄
내달 4일까지, 이후 콘클라베 예정

▲프란치스코 교황 무덤이 27일(현지시간) 일반 공개되고 있다. 로마/EPA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가 끝났지만, 여전히 교황을 추모하는 발걸음은 끊이질 않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탈리아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치된 교황 무덤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무덤에는 프란치스쿠스라는 라틴어 교황명이 적혔고 그 위에는 백장미 한 송이가 놓였다. 일반인 참배가 시작하면서 벌써 전 세계 3만 명 넘는 인원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줄에만 수천 명이 있어 현장 안내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CBS는 설명했다. 긴 줄을 선 사람들은 무덤 앞에서 성호를 긋거나 휴대폰 사진으로 남기며 교황을 추모했다.

교황이 바티칸 외부에 묻히는 건 1903년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에 안치된 레오 13세 이후 122년 만이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치된 것은 30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일반적으로는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에 안치되지만, 교황은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면 찾곤 했던 이곳을 장지로 택했다.

애도 기간은 총 9일로, 내달 4일까지 이어진다.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CBS는 내달 5일에서 10일 사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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