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몸집 키운 FIFA…수입도 역대 최대 [북중미 월드컵 개막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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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참가국 48개국·104경기로 확대
TV 중계권·스폰서십 수입 급증
4년간 130억달러 수입 전망
미국 GDP 172억달러 증가 효과

▲3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과학관 ‘사이언스월드’의 거대한 돔 형태 건물이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기념해 축구공 모양으로 꾸며져 있다. 오른쪽은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선수. (밴쿠버/로이터연합뉴스·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본선에서 다투게 된다. 본선 참가국이 많아진 만큼 FIFA와 개최국이 가져갈 경제적 이익도 이전과 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FIFA는 1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이번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로 마무리되는 4년 주기 동안 총 130억달러(약 20조원)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89억달러가 본선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FIFA는 월드컵이 최종 개막하기까지의 4년을 한 단위로 묶어 계산한다.

130억달러라는 전망치는 직전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보다 72% 증가한 수치다. 64억달러를 거뒀던 2018 러시아 월드컵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카타르 대회가 FIFA의 예상치를 10억달러 이상 초과 달성한 것을 고려하면 북중미 월드컵으로 얻을 경제적 효과는 130억달러를 웃돌 수도 있다.

FIFA는 TV 중계료로만 40억달러를 벌어들일 전망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과의 스폰서십 계약으로 약 18억달러가 기다리고 있다. 이는 직전 대회에서 얻은 것보다 두 배나 많은 금액이다. 그러나 가장 큰 수입 증가가 기대되는 분야는 티켓 판매와 접객 사업이다. 이 부문에서 직전 대회보다 세 배 이상 많은 약 30억달러 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더 나아가 노트르담대의 리처드 시한 교수는 “FIFA가 티켓과 VIP 석 판매로 7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FIFA가 월드컵 본선 경기 수를 종전 64경기에서 104경기로 확대한 영향도 있지만, 티켓 가격 인상과 재판매 수수료도 주요인으로 꼽힌다고 FT는 설명했다. FIFA는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공식 티켓 재판매 플랫폼을 출시했다. 모든 거래 시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서 수수료 15%를 떼고 있다. 1000달러짜리 티켓이 거래되면 FIFA가 300달러를 가져가는 셈이다.

개최국이 가져갈 이익도 상당할 전망이다. FIFA는 이번 월드컵에서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172억달러, 캐나다는 14억달러 각각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멕시코 정부는 자국에 약 110억달러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글로벌 은행들은 개최국들이 거둘 경제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올해 월드컵에 GDP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금 진행 중인 이란 전쟁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무역 정책, AI 투자, 노동 시장 등 거시경제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 중에 월드컵이 높은 우선순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상 최고 수준의 티켓 가격과 비자 장벽에도 목표가 달성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미국 GDP를 0.05% 증가시키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월드컵이 주요 상업 행사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개최국에 미치는 거시경제적 영향이 반드시 상당하거나 오래갈 거라는 보장은 없다”며 “월드컵 개최로 다른 유형의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예를 들면 일반 관광객들은 교통 혼잡과 물가 급등 때문에 개최 도시들을 찾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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