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 췌장암 관련 국내 임상 1년 만에 포기…소액주주 어쩌나

▲크리스탈지노믹스CI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완 요구에 췌장암 관련 국내 임상을 포기했다. 지난해 3월 임상 3상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지 약 1년 만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아이발티노스타트, 젬시타빈, 엘로티닙 병용요법 2/3상 임상 시험을 자진철회했다.

이 회사는 주주 서신을 통해 식약처가 임상 환자 수를 400여 명 규모로 늘리라고 요구했으며, 이에 따르면 5년에 달하는 개발 기간과 지나치게 큰 비용이 소요된다고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회사 측이 설정한 임상 환자 수는 170명이다.

이번 국내 췌장암 임상 포기는 지난해 3월 임상 3상 신청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 회사는 임상 3상 계획을 신청했으나, 대조군에 대한 필요성 제기돼 같은 해 8월 이를 철회했다. 철회 직후 2/3상 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회사 측은 미국 FDA 췌장암 임상 2상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임상 2상에 성공하면 미국/EU 지역에 대한 기술수출(L/O)이 가능하게 되고, 추가 L/O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 측은 "현재 아이발티노스타트로 미국 환자모집을 위한 사전 준비가 계획대로 잘 진행 중이고, 향후 다른 과제들도 특별한 전략적 예외가 있지 않은 이상 계속 미국에서 임상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소액주주다. 지난해 2/3상 계획 신청 당시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 주가는 공시 직후 영업일인 지난해 8월 30일 주가는 8.04% 급등했고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이 회사는 다수의 소액주주가 복수의 그룹을 형성해 활동 중이다. 특히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서 코스닥협회와 금융감독원이 권고하고 있는 표준정관의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소액주주의 불만이 큰 영향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췌장암 국내 임상의 경우 계획 단계에서 자진 철회했기 때문에 실제로 비용이 지출된 것은 없다"며 "미국 임상의 경우 국내와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다.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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