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버크셔해서웨이’ 브랜드 키운다...유럽ㆍ亞 부동산시장 공략

입력 2014-10-14 05:41수정 2014-10-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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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브랜드로 육성...자회사 명칭도 속속 변경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버크셔해서웨이 브랜드를 본격 육성하고, 이를 앞세워 유럽과 아시아 부동산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버핏은 유럽과 아시아에서의 부동산사업을 위해 버크셔해서웨이 라이선스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자신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맞고 있는 버크셔해서웨이를 유력 소비 브랜드로 키우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FT는 전했다.

버핏은 최근 사들인 유틸리티기업과 부동산, 자동차판매기업에 버크셔해서웨이라는 명칭을 이미 일부 쓰고 있으며, 추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버크셔를 단순한 투자 지주회사가 아닌, 거대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브랜드 컨설팅기관 밀워드브라운베르메르의 오스카 유안 파트너는 “버진이 리처드 브랜슨 회장의 반항적인 기질을 상징하고, 애플이 고(故) 스티브 잡스 창업자의 천재성을 대표하듯이 버크셔해서웨이는 (버핏의) 신뢰와 안정 그리고 도덕성을 보여주는 브랜드”라고 평가했다.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홈서비스라는 브랜드로 내년 봄에 미국 전역에서 1400여개의 부동산에이전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버크셔와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의 프랜차이즈 합작벤처인 HSF어필리에이츠의 얼 리 최고경영자(CEO)는 버크셔해서웨이홈서비스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CEO는 “신뢰와 소비자 서비스 그리고 장수라는 가치는 가장 오래된 단일 금융투자기관을 만든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버크셔해서웨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또 그에 따른 의무도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버크셔는 HSF어필리에이츠와 함께 지난 2012년부터 부동산사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부동산사업 부문의 매출은 지난 상반기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 늘어난 것이다.

버핏은 이달 초 인수한 미국 5위 자동차판매업체 밴튤 역시 사명을 버크셔해서웨이오토모티브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버핏은 올해 초 미드아메리칸에너지와 패시피코프를 포함한 유틸리티사업의 명칭을 버크셔해서웨이에너지로 변경했다.

버핏은 지난 1965년 당시 섬유기업이던 버크셔해서웨이를 사들여, 거대 지주회사로 성장시켰다. 버크셔의 A주 주가는 20만 달러가 넘으며, 시가총액은 3300억 달러에 육박한다.

버크셔해서웨이는 IBM 코카콜라 웰스파고 월마트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거대 브랜드 기업의 주요 주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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