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연속 랠리를 이어가던 미국 주요지수가 14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와 S&P500은 소폭 하락했고, 나스닥은 닷새째 상승을 이어갔다.
예상치를 웃돈 수입물가지수에 따라 인플레 우려가 재차 고개를 들었고, 그동안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5.93포인트(0.14%) 내린 1만1527.39로 닷새만에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6포인트(0.05%) 오른 2228.73으로 닷새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316.28로 전날보다 1.79포인트(0.14%)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51포인트(0.33%) 내린 463.8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 기준 업종별로는 농엽 및 사진 관련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고, 하락 상위업종에는 석탄 및 소비연료업종이 차지했다.
포드의 자동차 사업부가 연간 80억달러의 세전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소식에 오전 한 때 3%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전해진 구조조정 소식에 낙폭을 1.1%로 줄이며 마감했다.
UBS증권의 투자의견 하향소식에 제너럴일렉트릭(GE)와 보잉(BA)이 각각 0.11%, 1.72% 하락했다.
베어스턴스(BSC)는 3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 호조에 2.53% 올랐다.
이날 수입 물가지수는 0.8% 급등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를 웃돌았다. 2.3% 오른 휘발유를 제외하면 0.5%상승으로 다소 낮아지나 시장에서는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일 현재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건수가 5000건 줄어든 30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31만4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국제유가는 상승 하루만에 하락 반전하며 63달러선에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0.75달러(1.17%) 떨어진 63.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즈는 "IMF가 미국 주택경기 둔화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동시에 물가 상승 압력이 존재해 추가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