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서울 3대 중심업무지구 인근에 아파트 공급이 몰려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3대 업무지구란 여의도와 광화문, 강남 지역 등 대형 오피스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대기업은 물론 많은 중소기업들이 몰려 있는 곳들이다.
이 지역들의 장점은 역시 교통과 편의성에 있다. 직장과 가까이 위치해 있어 출퇴근 시간 교통혼잡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는 물론 수도권 신도시의 교통 인프라가 대부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이와 함께 다양한 생활인프라가 풍부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서울 3대 중심업지구는 고정 주거수요가 많아 인기가 좋다. 실제로 지난 해 9월 롯데건설이 광화문 권역인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분양한 ‘덕수궁 롯데캐슬’은 평균 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했다.
강남업무지구를 배후 둔 단지들도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초구 잠원동에 선보인 ‘래미안 잠원’은 평균 2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지난 해 3분기 민간아파트 청약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분양된 ‘래미안 대치청실’(강남구 대치동)과 ‘아크로리버 파크’ 1회차(서초구 반포동) 역시 평균 25대 1과 18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가 많다 보니 전세가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국민은행 8월기준 시세자료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전셋값 상승률은 광화문 권역의 배후단지가 밀집해 있는 중구가 8.87% 상승해 1위를 기록했으며 영등포구는 8.47%, 마포구는 8.09% 등 8%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또 이들 지역의 미분양도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7월 기준으로 영등포구 미분양이 전년대비 88%나 급감했으며 중구와 마포구도 각각 87%와 72% 등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1일 발표한 9.1 부동산 대책에 따라 기존 낙후 이미지도 날려버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은 수십년째 서울의 중심역할을 하다 보니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대상지가 밀집한 지역이다. 경기가 좋지 않았던 지난 수년간 사업성 때문에 개발이 늦어지고 있었지만 이번 부동산 대책에 따라 개발속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도시를 더 이상 지정하지 않겠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신도시 지정이 추가로 없으면 개발이 다시 도심으로 회귀할 것”이라며 “출퇴근 여건 등 직장 관련 수요를 고려하면 인기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향후 나오는 물량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
대림산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52가길 4-1일대에 ‘아크로타워 스퀘어’ 1221가구를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29~35층, 총 7개동으로 이뤄지며 65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또한 대림산업이 서초구 반포동에 신반포 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도 분양한다. 지난해 분양한 1회차와 함께 총 1612세대의 대단지, 한강변, 최고급 아파트로 지어진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32번지 우성3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래미안 서초에스티지(서초우성3차 재건축)’ 421가구를 분양하고 GS건설은 오는 10월 서울 중구 만리 2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역 센트럴 자이’를 분양한다.
11월에 GS건설이 종로구 교남동 돈의문뉴타운1구역에서 선보이는 ‘경희궁 자이’는 전용 25~129㎡, 총 2366가구로 구성되는 매머드급 대단지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077가구다.
롯데건설은 하반기 중 종로구 사직2구역을 재개발한 '사직2구역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40㎡, 총 37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115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