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인수전에 유럽계 기업과 중국계 기업도 관심을 보이며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매각자측에서는 우발채무와 관련된 조건을 인수자에 유리하게 변경하는 것을 논의중이라 예비입찰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9일 고압전선 및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유럽계 기업과 중국계 기업이 매각 주간사와 비밀유지협정(CA)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FI 몇 곳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대한전선 매각 주간사와 CA를 체결하고 IM(투자안내서)를 받아간 곳은 2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이미 언급된 국내 기업들도 있고, 해외기업과 FI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전선 매각 주간사인 하나대투증권과 JP모건은 오는 9월 15일 예비입찰을 마감하고 숏 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전실사는 숏 리스트가 나오면 데이터룸을 공개해 실시하게 된다. 이후 10월 말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가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대한전선이 매물로 나왔을 때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당시 유력 인수후보였던 현대중공업과 SM그룹, LS전선은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기업들과 FI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대한전선 인수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여기에 우발채무와 관련된 조건도 인수자에 유리하게 변경될 것으로 알려져 예비입찰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은 실적을 보면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실적 턴어라운드에 진입했고 향후 턴어라운드가 완료돼 실적이 정상화될 경우 수익성 지표인 에비타(EBITDA: 감가상각전 영업이익)가 1000억원 이상 창출 가능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발부채다. 현재 대한전선은 우발부채 대부분을 해결하고 약 3000억원이 남아있다. 남아있는 우발부채 대부분은 PF 보증으로 이를 완전히 해결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 때문에 대한전선과 채권단은 이를 인수자에게 사후정산 방식으로 보상하는 것을 논의중이다.
투자금융(IB) 및 금융계 관계자에 따르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딜이 끝나기 전까지 해결되지 않은 우발채무에 대해서는 매각자측에서 보상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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