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강남 재건축 7주 연속 하락

입력 2006-08-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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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정부가 내놓은 '초특급 규제'인 개발부담금을 맞은 강남재건축이 7주째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더욱이 재건축 집값의 하락폭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상태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8월 첫주 전국집값은 지난주 대비 0.05%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평당 693만원의 매매가를 나타냈다. 또 서울지역은 0.02%의 상승률을 보이며 평당 매매가가 1380만원선을 넘어섰다.

비수기 영향으로 전반적인 거래부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이주 주택시장은 강남권 3개구가 7주째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뚜렷한 침체국면에 빠져들고 있는 상태다.

재건축 값은 바닥세를 기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버블경고가 개시된 지난 5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재건축은 6월 중순 반짝 상승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10주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초기재건축이 집중돼 있는 강남구의 경우 아직 개발부담금 악재가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이번 주에도 -0.67%의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부동산시장에서의 '재건축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음을 반영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급등세를 보인 지역은 한 곳도 없다. 그중 용산구(0.28%), 구로구(0.23%), 관악구(0.17%), 강서구(0.16%) 등이 '체면치레'를 했을 뿐 거의 모든 구가 0%내외의 극심한 안정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하락세는 수도권과 5대 신도시에도 공통된 상황. 경기도에서는 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몸값이 솟고 있는 파주시가 0.93%로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이밖에 군포시와 하남시(0.28%), 이천시(0.23%), 화성시(0.17%)등이 상승세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약보합세를 보이는데 머물렀다. 8월 첫주 경기도 집값은 0.10%, 그리고 신도시는 0.01%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간 집값 오름세를 주도하던 경기도 고양시와 부천 중동신도시 등은 이번 주에는 각각 0.08%와 0.03%의 상승률을 보이며 '담합단지' 지적에 따른 후폭풍을 맞고 있는 상태다.

지방시장도 전반적인 약세장이 형성된 가운데 경남이 거제(0.92%)와 김해(0.66%)의 상승세에 힘입어 0.17%의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강원도 원주시도 0.66%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시장도 비수기의 영향을 톡톡히 받고 있는 실정. 금주 전국 전세아파트 가격은 지난주보다 0.04%오른 평당 324만원을 기록했으며, 서울지역도 0.05%가 올라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 주에도 집값은 여전한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휴가철이 지속되는 만큼 거래도 여전히 묶일 전망인데다 개발부담금 '폭탄'을 맞은 재건축 가격의 하락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반면 전세가는 9월 가을철 반짝 성수기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써브 리서치팀 채훈식팀장은 "8월 들어서도 집값 하락세는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반등세도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지만 악재만 겹치는데다 9월 반짝 성수기를 지나면 다시 10월11월 비수기로 이어지는 만큼 급등세가 나타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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