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월별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 1위 벌갈아
강남 쏘나타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BMW ‘520d’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의 1위 싸움이 치열하다. 520d가 티구안에 월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내줬다가 이를 되찾으며, 하반기 베스트셀링카에 어떤 모델이 오를지 주목되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1만78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2% 늘었다. 올 상반기 신규등록대수는 9만426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5% 증가했다.
이 가운데 BMW 520d는 올 상반기에 3863대를 판매하며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누적판매 대수 3675대로 520d와 불과 188대의 차이로 뒤를 쫓고 있다.
지난달 월별 판매에서는 BMW 520d가 711대를 판매하며 2위 폭스바겐 티구안(652대)과 격차를 벌렸다. BMW 520d가 월별 베스트셀링 모델로 오른 것은 지난 3월 이후 2개월 만이다. BMW 520d는 4월과 5월을 제외하고는 매번 월별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4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220 CDI’가 628대로 1위를 기록했고 5월에는 폭스바겐 티구안이 604대로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6월 베스트셀링카에서 티구안이 2위를 기록하자 폭스바겐은 마케팅을 강화하며 다시 추격에 나섰다. 폭스바겐코리아는 7월 한 달간 티구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금융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520d와 티구안은 독일계 디젤 모델로 각각 복합연비 16.9km/ℓ, 13.8km/ℓ를 자랑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BMW 520d는 뉴 5시리즈 출시와 더불어 기본형과 럭셔리 라인업, 그리고 BMW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가 장착된 ‘뉴 520d xDrive’ 등을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에 대해서는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디젤 SUV인 티구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더불어 6세대 골프와 같은 플랫폼에서 티구안이 생산되면서 SUV의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