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변동성이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지난 2006년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적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일일 등락률의 반기별 표준편차는 0.662로 집계됐다.
표준편차는 평균값을 기준으로 각 변량이 떨어진 정도를 보여주는 통계치다. 값이 작을수록 변량의 변동폭이 작다는 의미다.
코스피의 1990년 첫 거래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6472거래일의 일일 등락률 표준편차는 1.690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코스피의 일일 등락률 표준편차보다 3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는 올 상반기 코스피가 변동성이 줄어들어 좁은 박스권 내에 머물었다는 의미다.
코스피의 역동성은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다. 최근 3년간 일일 등락률 표준편차는 내림세를 보였다. △2011년 하반기 2.065 △2012년 상반기 1.043, 하반기 0.989 △2013년 상반기 0.813, 하반기 0.737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의 등락률 표준편차는 1990년대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일일 등락률 표준편차가 가장 컸던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하반기(3.127)와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상반기(3.016)로 조사됐다. 코스피 지수가 하루 등락률이 3% 이상으로 역동성이 굉장히 컸다.
올해 상반기의 코스피 평균은 1969.33으로 반기 평균지수 기준 2011년 상반기(2075.84)에 이어 1990년대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평균값을 기준으로 계산한 일일 지수의 표준편차는 30.76으로 평균값 대비 1.56%에 그쳤다. 코스피 지수는 높은 편이지만 ±1.56%(1938.57∼2000.09)의 박스권 내에 있었다는 의미다. 변동폭 역시 1990년 이후 가장 낮다.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거래량도 2억3269만여주로 지난 2006년 하반기(2억2549만여주) 이후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