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동부 패키지 개별매각 전환…동부제철-채권단 자율협약 맺기로”

입력 2014-06-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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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결국 동부 패키지(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당진발전)를 개별 매각으로 전환, 공개 경쟁입찰을 실시키로 했다. 당진발전은 6월 중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개시하고, 동부제철 인천공장은 채권단 및 동부그룹과 협의해 향후 추진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산은은 채권단 공동관리에 의한 정상화 추진을 동부제철에 요청한 상태다.

류희경 산은 수석부행장은 24일 산은 본점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동부 패키지를 개별 매각으로 전환해 공개 경쟁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산은이 직·간접적으로 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 잠재 매수자를 접촉했지만, 매수의향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 6월 현재까지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매각주체이며 자문사인 산은 앞에 직·간접적 인수의향 타진 기관은 한 곳도 없다.

또한, 해외IB를 통해 중국 철강업체의 인수의사를 타진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국내 철강사들도 업황부진 및 경쟁심화로 인수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산은은 당진발전에 관심이 있는 포스코(POSCO)에 패키지 매각 검토를 요청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 매각을 위해서는 동종사업을 영위하고 발전사업에도 관심이 있는 투자자 유치가 필요했고, 포스코가 고려 가능한 잠재적 매수자였기 때문이다.

류 부행장은 경쟁입찰을 추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잠재매수자가 없었기에 경쟁입찰을 하지 않고 포스코를 상대로 매수를 공식 제안했다”면서 “경쟁입찰 방식을 추진해도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동부의 유동성 문제 해결이 곤란했다”밝혔다. 이어 그는 “동부제철의 자금사정상 오는 8월 말까지 유동성 확보가 필요가 있었다”며 “매수자 부재 상황을 감안 시 경쟁입찰의 경우 올해까지 매각 및 성사여부가 불투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지난달 말 실사완료 후, 내부적 재무개선 필요 및 시너지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인수를 포기했다.

다만, 채권단은 이날 동부그룹 다른 계열사의 구조조정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류 부행장은 “시간상 동부제철을 제외한 다른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구조조정을 통해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익스프레스 △동부당진발전 △동부제철 인천공장 △당진항만 등을 매각해 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제3자 매각이 끝난 계열사는 동부익스프레스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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