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이 성장이다] 삼성전자. 직접 거래없는 中企도 지원… ‘혁기회’ 30개사 중 25곳

입력 2014-06-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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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출범… 공동과제 개발, 56개사 중 17곳 협력사로 전환

▲지난 3월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2014년 상생협력데이에서 권오현 부회장(오른쪽)이 대상을 수상한 디에이피 협력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협력회사는 우리의 소중한 동반자입니다. 모든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합니다.” (이건희 회장 2014년 1월 신년 메시지 中)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기술·교육·자금지원을 통해 협력사들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톱 브랜드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수많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경쟁력을 갖춘 협력사의 존재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 협력사들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 및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사의 발전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경영 철학을 갖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 경쟁력 갖자” 개발 공모제 실시 =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의 기술 강화를 위해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세계 1위에 오르기까지 ‘기술=경쟁력’ 공식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협력사들 역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혁신기술 기업 협의회(이하 혁기회)’를 구성해 핵심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함께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혁기회 특징은 삼성전자와 거래를 하지 않는 기업도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올해 3월 30개 기업으로 출범한 ‘5기 혁기회’ 역시 회원사 중 삼성전자와 거래가 없는 기업이 83%(25개)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혁기회 회원사들에게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공동 개발 과제 추진 등 여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 ‘에이투텍’은 스마트 TV용 웹 엔진을, ‘에프엑스기어’는 모바일용 그래픽 엔진을 각각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 출범 후 4기까지 혁기회에 참여한 기업은 총 56개사로 이 중 17개사는 삼성전자의 협력사가 됐다.

또한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으나 자금이 부족해 고민하고 있는 기업을 위해 ‘신기술 개발 공모제’를 실시하고 있다. 공모제에 참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거나 기술을 공동 개발하면서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공모제는 ‘유망기업 발굴→기술개발비 지원→공동 개발 및 육 →거래·성과공유’로 이뤄진다.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2018년까지 1.2조원 투자 = 삼성전자는 삼성이 지난해 마련한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은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협력업체들의 경쟁력 제고를 이끌겠다는 의미와 함께 오는 2018년까지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프로그램 시행 1차 연도 기준으로 협력사별 지원 프로그램 및 투자금액을 살펴보면 우선 1차 협력사의 경우 △생산성 향상 1100억원 △R&D지원 670억원 △인력양성·수출지원·구매지원 등 290억원 △상생펀드 7604억원 예치(금리 3%) 230억원 등, 총 229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R&D 지원 펀드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 770억원, 삼성전자 420억원, 삼성SDS 190억원, 삼성중공업 150억원, 삼성전기 110억원 등 11개 관계사들이 총 1770억원을 조성했다.

삼성은 2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제조·프로세스 혁신 100억원 △현장 컨설팅 50억원 등 총 150억원을 투자했다. 이외에 상생협력 아카데미 운영비 800억원, ICT형 전통시장 지원 30억원을 모두 포함해 지난해 총 3270억원을 지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3월에 열린 ‘2014년 상생협력데이’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혁신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협력사에 기술, 인력, 자금 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정도경영과 준법경영을 적극 실천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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