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싱가포르 리츠 상장 접은 롯데쇼핑, 국내 매각으로 선회

입력 2014-06-11 08:53수정 2014-06-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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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포커스] 싱가포르 리츠상장이 무산된 롯데쇼핑이 보유 부동산을 국내 펀드에 매각해 자금을 마련한다. 세일앤리스백 형식으로 이르면 오는 7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2곳과 (일산점, 상인점)과 마트5곳(부평점, 구미점, 고양점, 당진점, 평택점) 건물 및 토지를 6017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산총액 대비 1.54% 규모이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다. 거래상대방은 KB자산운용이 설정할 부동산집합투자기구의 신탁업자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초 점포를 담보로 한 부동산집합투자신탁(REITsㆍ리츠)의 싱가포르 증시(SGX) 상장을 계획했으나 낮은 수익률 때문에 결국 무산됐다. 이에 국내에서 부동산 펀드를 활용해 자금을 활용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롯데쇼핑은 “자산을 매각한 후 부동산을 다시 20년간 임차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이라며 “오는 7월 내 처분키로 계획했으나 진행 상황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이 부동산을 매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제주점 등 3개 점포를 2200억원에 매각했고, 2010년에는 롯데백화점 분당점 등 6개 점포를 6123억원에 팔았다. 해외사업 적자와 실적부진에 최근 재무구조가 악화실적이 악화되자 부동산을 매각해 상황 전환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지난 1분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각각 1.5%, 7.8%, 35.6% 감소했다. 이는 1997년 외화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마트 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2분기에 손실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차입금은 더 늘었다. 분기보고서를 보면 1분기 말 유동부채(단기차입금, 사채, 사채할인발행차금)가 2조790억원으로 전년 보다 17.7% 증가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최근 3년 간(2011~2013) 부채비율이 125% 134%, 130% 상승세이며, 유동비율은 128%, 117%, 115%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순이익율은 4.55%에서 3.12%로, 매출액영업이익율은 7.62%에서 5.26%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증가율의 경우 2012년 마이너스(-13.42%) 전환 후 지난해 1.2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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