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5일 현대차에 대해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한 가운데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신차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21조6490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1조934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영업이익 2조원)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자동차 부문은 글로벌 출고는 늘었지만 신흥국 환율 약세로 ASP(평균판매가격)가 전년동기대비 3.8% 하락해 기대보다 매출이 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브라질과 러시아의 ASP 하락이 두드러졌다.
대신 금융부문 증가세가 돋보였다. 최 연구원은 “금융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7.2%, 7.0% 늘었다”며 “현대카드 체질개선과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의 실적 호조에 힙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부터는 신차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91조9971억원, 영업이익은 4.4% 늘어난 8조6778억원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부터 실질적인 신차 효과가 나타날 전망으로 LF쏘나타가 국내와 미국, 제네시스가 미국에 출시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1분기 미국에서 인센티브가 대당 1787달러로 늘었지만 2분기부터는 신차 투입으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라며 “신차 효과로 현대캐피탈 등 금융부문 또한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환율 우려가 있지만 신차 효과로 상쇄할 전망으로, 4월부터 일본 소비세가 인상됐고 엔저 우려도 줄어 경쟁업체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터키와 중국 3공장 증설 및 중국 상용차 공장 신설로 글로벌 판매는 전년대비 7.1%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