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지구, '물순환 선도 도시 모델'로 조성

입력 2014-04-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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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의 약 16배(366만5000㎡)에 달하는 서울 마곡지구가 물순환 도시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마곡지구의 조성단계부터 물관리시설을 최대한 도입해 서울의 대표적인 물순환 생태도시로 만들겠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마곡지구 물순환 계획으로 홍수량을 줄이고 수질환경 개선, 도심열섬현상 완화, 상수사용량 절약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65만㎡ 규모의 보도블록을 빗물이 자연 흡수되는 포장공사로 진행한다. 부득이 아스팔트 포장이 필요한 차도 주변에는 지하침투형 빗물받이를 설치하고 보도와 차도 사이 가로변 녹지를 오목하게 설계해 빗물이 모이도록 설계했다. 또 땅 속에 침투·저류 시설을 확충해 하수도로 유입되기 전에 빗물을 최대한 모은다는 계획이다.

버려지는 물은 재활용해 도시 곳곳에서 활용하기로 했다. 예를 들면 서남 물재생센터에서 버려지는 하수처리수를 고도처리해 조경용수, 화장실 세정수, 도로 청소 용수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공동주택과 건축물은 옥상녹화를 유도하고 빗물 저류조를 설치할 계획이다. 민간 건축물의 경우 옥상 바닥면적의 60%가량 투수가 원활한 식물을 심도록 하고 옥상의 빗물은 저류조로 유입시켜 조경용수 등으로 쓰고 넘치는 빗물은 지하로 침투시킨다. 오는 상반기 입주예정인 1단계 공동주택 9단지에는 빗물 저류조, 투수포장 등 빗물관리시설이 적용됐다.

공원과 녹지에는 자연녹지를 활용하는 빗물관리시설을 도입한다. 지형활용을 통한 자연침투를 유도하고 공원과 녹지에 조성되는 빗물정원에 빗물 저류시설과 갈대, 부들 등 정화식물을 심어 빗물을 모으고 정화시킬 계획이다.

서노원 시 마곡사업추진단장은 "마곡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미개발지를 조성하는 사업인 만큼 물순환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갖춰 대표적인 물순환 생태도시 모델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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