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모비우스, 신흥시장 전망 악화되는 가운데도 신흥시장 낙관론 제시
세계 최대 신흥시장 투자자로 유명한 마크 모비우스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 회장이 신흥시장에 대한 전망이 악화되는 가운데도 낙관론을 제시했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익 창출을 위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쌓아뒀던 우량 자산을 글로벌시장, 특히 신흥시장에 풀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신흥시장 경제를 낙관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유입될 새로운 자금 흐림이 워낙 강해 신흥국을 비롯해 각국의 중앙은행에는 풀어야 할 숙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그러면서 대형은행들의 안정세가 세계 경제에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은행권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다시 풀리게 된다는 게 걱정스럽다”며 “이는 매우 폭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비우스는 이같은 자금 흐름이 신흥시장 전망을 낙관하게 하지만 잠재적인 문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선진국 금융당국이 대규모 자금을 풀 때처럼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등하고 신흥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흥시장이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대규모 자금 이탈을 겪었음에도 오히려 테이퍼링이 결정된 지난해 12월부터는 투자가 회복세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넘치는 것을 막으려고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들이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모비우스는 예측했다.
아울러 모비우스는 미국과 러시아 등 서방권이 러시아와의 지정학적 갈등을 해결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 사태는 금융시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모비우스 회장은 신흥시장에서의 최고의 기회는 프런티어마켓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와 중동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