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병기ㆍ위안부 등 놓고 미국서 치열한 외교전 벌여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정치ㆍ역사전쟁의 새로운 전장으로 등장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첫 번째 전쟁은 지난 2010년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일본군 위반부 기림비가 세워지면서 시작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버지니아주 의회에서는 동해병기 법안이 통과됐으며 뉴욕주에서도 같은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동해병기 법안에 대해 한일 양국의 미국 주재 대사가 버지니아 주지사와 면담하고 일본은 로비스트까지 고용하는 등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졌다.
지난해 여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서 위안부 소녀상이 건립되자 극우 성향 일본 정치인들이 잇따라 방문해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은 북한 핵문제와 중국 패권주의에 맞서 한국, 일본과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양국의 외교전 격화에 미국이 역사전쟁의 중심무대로 떠올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4월 아시아 방문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당초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만 방문하려고 했지만 한국이 미국을 압박해 일본 일정이 단축되는 대신 한국 방문이 포함됐다.
한국은 아베 신조 총리가 침략주의 역사를 수정하려 하는 등 위험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안부 문제를 여성 인권에 대한 탄압으로 인식시키는 등 한국이 미국 내 외교전에서 다소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