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차장 "권은희, 현직 경찰로서 태도에 문제"

입력 2014-02-1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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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차장

▲이인선 경찰청 차장(왼쪽)이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 대해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해 파장이 일고 있다. 경찰청 공식입장이 아닌 개인적 사견을 통해 밝힌 생각이지만 향후 경찰측 입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이인선 경찰청 차장이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게 암묵적인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이인선 경찰청 차장은 10일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무죄 판결 이후 권은희 과장에 대한 조치를 묻는 질문에 "현직 경찰관으로서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성 차장은 경찰청 공식 입장과는 별개의 사견임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권 과장이 사건과 관련해 언론 인터뷰를 하는 등 경찰관으로서 행동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여 향후 경찰청 공식입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게 관련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이 차장은 그러나 권은희 과장에 대한 징계 여부에 대해선 "재판이 최종적으로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권은희 과장은 지난해 4월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수사 당시 김 전 청장의 수사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현재 권은희 과장은 어제 부로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이인선 경찰청 차장의 권은희 과장 관련 발언이 알려지면서 경찰과 정계 안팎에서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인선 경찰청 차장, 권은희 과장을 정면으로 겨냥했을 것" "이인선 경찰청 차장, 권은희 과장 발언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다" "이인선 경찰청 차장 발언에 권은희 과장을 지지하는 야권에서 향후 움직임을 주시 중" 등의 의견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