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2013 대기업 계열사 변동 현황 <29>현대산업개발그룹

입력 2014-02-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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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발전소 개발 계열사 설립…문제성 거래 계열사는 청산

[e포커스]현대산업개발그룹은 지난해 항만과 발전소 건설 등 주력 사업과 관련된 계열사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너의 이익을 위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았던 계열사는 청산종결시켰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그룹은 지난해 15곳이던 계열사 수에 변동이 없었다. 다만 실질적으로는 2곳의 회사가 계열사로 신규 편입됐고 2곳이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계열사 수에 변동이 없었음에도 현대산업개발그룹은 계열사 수를 기준으로 62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연초보다 한 계단 오른 39위를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그룹이 지난해 신규 편입한 계열사는 1월 부산컨테이너터미널, 6월 통영에코파워 등 두 곳이다.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현대산업개발이 부산항 신항 2~4단계 컨테이너부두 민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설립한 시행사다. 지난해 8월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상선 컨소시엄이 확정된 바 있다.

협약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6446억원을 투자해 부산 신항에 컨테이너 부두 3선석을 건설하고 배후 용지 63만㎡를 개발하게 된다. 개발비 6446억원은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상선이 50%씩 부담할 예정이며 사업기간은 2018년 12월까지다. 개발이 완료되면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상선 컨소시엄이 30년 동안 운영권을 갖게 된다.

통영에코파워 역시 현대산업개발이 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으며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그룹은 작년 1월 아이앤이, 5월 비즈니스서비스그룹 등 두 곳을 계열사에서 제외시켰다.

아이앤이는 2003년 6월 아이콘트롤스의 기전 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작년에 청산종결됐다. 청산 전 아이앤이의 최대주주는 아이콘트롤스로 지분 100% 전량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아이콘트롤스는 현대산업개발그룹 총수인 정몽규 회장이 51.0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분할 이후 아이앤이는 매출의 거의 대부분이 현대산업개발을 통해 이뤄졌는데, 이를 두고 경제개혁연대는 2008년 아이앤이를 우회 보유하고 있는 오너의 이익을 늘리기 위해 내부구조(분할)를 재편하고 현대산업개발의 사업기회를 유용한 문제성 거래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아이앤이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배경으로 2006~2007년까지만 해도 수백억원 이상의 매출과 수십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8년 들어 매출이 15억여원으로 급격히 쪼그라 들었고 청산 직전인 2009~2011년 3개년 동안에는 매출이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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