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자신감 피력…“상호이득 체계로 성장해야”
올해 제44회를 맞는 세계경제포럼(WEF)을 맞아 중국 리커창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리커창 총리는“새해가 시작됐다. 세계경제포럼은 세계 경제를 관찰하는 풍향계 같은 역할을 한다”며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부정확한 요소가 넘치는 세계경제 속에서 우리 모두가 지혜와 신념을 모아야 좋은 계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축사를 시작했다.
리커창 총리는 “세계경제의 핵심은 협력과 개방을 완전히 다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각국이 상호 이득을 볼 수 있도록 전세계경제무역시스템을 갖추는게 우선이다”며 “국제사회는 시종일관 다원화, 개방, 포용, 상호 혜택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중국은 주요 20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주요 기구의 구성원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7%로 세계 기준으로 봤을 때 높은 편”이라며 “물가 안정, 높은 취업률, 소득 증가 모두 낙관적”이라고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수입이 2조 달러(약 2145조원)에 달했으며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도 900억 달러를 넘었다는 사실을 들면서 “중국과 세계 경제가 더욱 긴밀하고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리 총리는 “통계 수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난해 불경기였던 세계경제 속에서 일각에서는 중국경제 경착륙 관측이 있었지만 우리는 단기 대책으로 불을 끄려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정책을 도입해 위기에 맞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 리커창은 지난해 정부·기업의 기구를 간소화해 권한을 하부 기관에 이양하는 방식으로 개혁의 이점을 끌어냈다는 점을 들었다. 또 리 총리는 “중국상하이자유무역실험구를 설립하는 등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투자의 적극성을 불러일으켰다”며 “지난해 새로 등록된 사기업이 233만개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억제와 고용시장 안정도 지난해 잘한 일로 꼽았다. 중국 서비스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6.1%에 달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올해 WEF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 존 넬슨 로이드 회장, 야콥 프랜켈 JP모건 회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전세계 주요 인사들이 모습을 보였으며 중국 측 인사로는 장젠칭 공상은행 회장,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장신 소호차이나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