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해상도 ‘2K 시대’ 열린다

입력 2013-12-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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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0×1440 해상도, 내년 中 VIVO사·삼성 갤럭시S5·LG G3 탑재 전망

▲지난 8월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세계 최초 5.5인치 스마트폰용 2K LCD를 모델이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LG디스플레이
풀HD가 주류인 스마트폰 업계가 내년부터 ‘2K’ 디스플레이를 대거 장착한다. 2K(WQHD)는 1920×1080의 풀HD보다 뛰어난 2560×1440 해상도를 뜻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VIVO가 내년에 2K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데 이어, 삼성전자도 갤럭시S5에 2K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G3를 비롯한 주력 스마트폰에 2K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2K 디스플레이 개발을 마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갈 채비를 마쳤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2K 해상도를 지원하는 5.25인치 화면 크기의 OLED 패널 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내년에 5인치 초고해상도(WQHD)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시장 선점 의지를 공고히 했다.

앞서 지난 8월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최초로 5.5인치 스마트폰용 2K LCD 패널을 개발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내년에 출시될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와 뷰4 등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기업인 재팬디스플레이도 지난달 스마트폰용 WQHD 패널 2종(5.4 및 6.2인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한국에 한발 앞서 2K 스마트폰 출시를 선언했다. 중국 IT업체 비보(VIVO)는 홈페이지를 전 세계 최초로 2K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스마트폰 ‘Xpay3S’를 내년 1월 출시한다. 제품 가격은 3498위안(약 61만원)으로 책정됐다. 중국 신생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알려진 오포(OPPO)도 최근 공식 트위터를 통해 2K 스마트폰 ‘오포 파인드7’을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내년부터 2K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되는 이유는 최근 5인치 이상의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제품이 스마트폰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디스플레이 화질이 주요 차별화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K 디스플레이는 더 많은 픽셀로 그래픽을 구현하기 때문에 일반 디스플레이와 비교했을 때 색과 명암, 선명함의 뛰어나다. 여기에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이미지 범위가 넓어지며 가독성이 좋아 웹서핑을 하거나 문서 작업 시 화면을 키워도 글자가 깨지지 않고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화질 해상도가 모바일 제품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2K 디스플레이 탑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내년에 TV는 4K, 모바일은 2K가 프리미엄 제품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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