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 찾아온 산타랠리…한국은 소외

입력 2013-12-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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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상승률 -0.7%…OECD 국가중 최하위권

글로벌 증시가 미국·유럽의 실물경제 호조에 힙입어 사상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산타랠리를 벌이고 있지만 코스피는 엔화 약세에 발목이 잡힌 채 지지부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스피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30위로 최하위권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면서 선진국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이날 0.53% 오른 1827.9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5% 오른 16294.61에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08% 높은 4148.90에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이어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특히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연초에 비해 각각 28%, 36% 올랐다.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져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달 미국의 가계지출이 전월 대비 0.5% 늘어나 5개월래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더해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 우리나라 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30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20일 현재 한국 코스피는 1983.35로 올해 상승률이 -0.7%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 중 연초보다 지수가 내려간 곳은 한국 코스피와 칠레 IGPA(-13.6%), 터키 ISE100(-11.0%), 체코 PX(-5.9%), 멕시코 IPC(-3.5%) 등 5곳뿐이다. ‘아베노믹스’ 효과에 힘입은 일본은 지수가 50% 이상 급등하며 1위에 올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실물경기 회복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는 동안 한국은 하락하는 디커플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2000선을 회복했지만 엔화약세에 대한 우려에 탄력적인 상승세가 나오기 힘들다고 지적한다.

김성욱 SK증권리서치센터장은“2014년 국내 주식시장은 선진국과의 갭 메우기 현상을 동반한 계단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쏠림 현상을 기본 축으로 선진국이 치고 나가고 한국이 뒤따라가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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