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취약 대성산업, 사업부·계열사 매각 잰걸음

입력 2013-12-0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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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이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본격 나섰다. 9월말 부채비율 500%수준에 이른 대성산업은 1년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만 3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대성산업은 4일 코젠사업부 및 계열사 대성 E&E(주)를 DS파워에 1000억원 규모로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올해 목표 대비 151%를 웃도는 자산 매각 실적을 달성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대성산업이 재무구조 개선에 열을 올리는 것은 1년미만 단기차입금이 9월말 기준 3443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 당장 내년 5월까지 1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만기가 돌아온다.

이를 위해 대성산업은 매출기여도가 적은 유통사업 부문 위주로 매각을 진행해왔다.

대성산업은 유통사업 부문의 확대로 무리한 차입을 했으나 수익성이 받쳐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11년 8월 신도림 디큐브시티 상업신설 준공 이후 백화점, 호텔 등으로 구성된 유통사업을 신규 수익기반으로 추가했으나 매출 기여도는 4.5%에 그쳤다. 따라서 대성산업은 매출기여도가 적은 유동사업 위주로 매각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제이알제12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에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1400억원)을 매각했다. 이는 자산 총액 대비 5.28%수준이다. 단 호텔 지분의 46.9%인 600만주(300억원)를 취득해 호텔 운영은 맡는다.

이에 따라 대성산업의 차입금은 2011년 6월 2조1309억원에서 올 11월 현재 1조5173억원으로 줄었다.

또 대성산업은 디큐브시티 오피스, 주유소 부지 등을 매각한 바 있다. 디큐브시티백화점도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다.

대성산업은 2014년 동안 추가로 1조원 이상의 자산매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자산매각을 통해 부채를 상환해 연 400억원대의 이자비용을 절감하고 2015년부터는 금융비용을 350억원대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대성산업의 부채비율은 2011년 말 243.1%에서 2013년 3월 365.5%, 9월말 500% 수준으로 무섭게 올라갔으나 올 하반기 적극적 계열사 매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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