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가 답이다] 다임러그룹, 하청업체까지 ‘사회책임’ 가이드라인 적용

입력 2013-11-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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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지속가능한 경영 기본 방침… 긍정적 평판 성장으로 연결

독일 자동차의 명성을 이끄는 다임러그룹이 지속가능 경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주도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의 주요 특징은 지속 균형발전을 위한 자체 가이드라인과 이를 준수하는 경영전략에 있다는 평가다.

세계적 명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를 보유한 다임러그룹은 기업 평가기관인 ‘평판연구소(Reputation Institute)’가 지난 1~2월 15개 시장에서 5만5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글로벌 기업 100곳 중 마이크로소프트(MS), 월트디즈니, 구글의 뒤를 위어 5위에 올랐다고 최근 포브스가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순위 변동이 없었던 경쟁업체 BMW와 달리 다임러는 지난해 6위였던 CSR 평판을 올해 한 단계 끌어올렸다. ‘CSR 평판기업 톱10’에서 100점 만점인 평판지수(RepTrak Pulse) 기준으로는 70.65점을 받아 고급자동차 경쟁업체인 BMW(72.14점)를 추격하고 있다.

같은 평가 기준에서 폭스바겐은 8위, 토요타는 21위, 볼보는 32위였다. 포드는 72위였다.

이번 순위에 대해 포브스는 “경영활동과 CSR를 적절한 수준에서 통합한 경영전략을 취하는 다임러그룹의 경영전략이 주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 명성 굳히기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즉 단순한 기부금 전달 등 경영전략과는 별도로 소극적으로 행해지는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서 회사가 경영전략에 능동적으로 CSR를 반영,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임러그룹은 차량 개발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에서 ‘지속가능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한다는 것이 CSR의 기본 방침이다. 이러한 CSR 활동이 궁극적으로 소비자 구매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다임러의 평판과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평판연구소의 캐스퍼 닐슨은 “대기오염을 발생시키는 자동차 기업인 다임러가 CSR에서 높은 평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다임러 제품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CSR 평판을 결정하는 것은 제품 뒤에 있는 회사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CSR와 관련한 수준 높은 자체 가이드라인을 정해 하청업체에도 사회적 책임을 이행토록 했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거래를 중단하는 등 엄격하게 CSR를 경영전략에 적용하고 있다. 또 전 세계 계열사의 노사 대표가 함께 참석하는 ‘세계고용인위원회’를 통해 CSR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거래업체나 법인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해당 사업장에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다임러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UN Global Compact)’에 가입해 지구촌의 지속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UNGC는 글로벌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독려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2000년 UNGC에 가입한 다임러는 UNGC가 권고하는 인권, 노동규칙, 환경 등 10대 원칙을 준수해 세계화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교육은 물론 직원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에티오피아 등 세계 각지에 있는 2500명의 여성 기업가를 위한 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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