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독도 저널리즘과 취재방법론', 한눈에 보는 미디어 속 독도

입력 2013-11-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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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박상건 교수(한국잡지학회 총무이사)는 최근 ‘독도 저널리즘과 취재방법론’이라는 책을 한국언론학회를 통해 출간했다. 첫 장은 직접 독도 등대에서 숙식하며 취재한 독도 역사, 생태환경, 등대에서 내려 다 본 독도 앞바다 풍경 그리고 미디어 속에 나타난 독도 유래와 영토분쟁의 역사를 정리해 독도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알아보게 스토리를 엮었다.

박 교수는 이 책의 집필 동기에 대해 “우리 언론이 과연 독도 보도 프레임을 갖고 있는가. 어떤 보도기준과 목적을 가지고 보도하는가를 분석해 그 문제점을 진단하고 취재방법론을 모색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양국 간에 독도문제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1990년부터 1997년까지 7년간 언론이 보도한 독도관련 보도건수는 총 3095건이었다고 밝혔다. 이를 기사 유형별로 분류하여 우리 언론의 독도 보도 경향성을 분석했다.

독도저널리즘 분석에서 뉴스 가치 모델로 적용한 보도유형은 시의성, 특이성, 근접성(신변성), 영향성(impact. 규모성), 수용성, 저명성(중요성), 갈등성(conflict), 부정성(negativity), 이슈 관련성, 휴머니즘(희망), 상징성 등이다.

‘시의성’은 3월 1일, 8월 15일 전후에 집중됐다. 일본의 총선 등 정치적 상황, 한일 외교 갈등 국면에서 독도문제가 중점 보도되고 있는 점을 발견했다. ‘갈등성’은 정치적 갈등과 ‘사건사고 갈등성’으로 구분했다. ‘사건사고형 갈등성’의 경우 한일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있는 경우가 많았다. 정치적 대응과 대안 발굴보다는 주로 사회면에 가십, 화제, 관광 등 깊이 없는 기사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취재방법론을 18가지로 정리했다. 특히 일본 정부의 독도 망언 시점과 대외 공표 과정을 분석한 결과가 눈길을 끈다. 일본 선거와 공격적인 중국 러시아와 정치외교 전략을 펴기 전에 독도 때리기를 일삼고 있다는 점과 일부 정치인과 산케이신문 보도를 통해 한국과 동북아에 일본의 영토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언론은 일본 보수우익 신문을 과도하게 인용해 그 전략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해외언론의 경우 월스트리트저널을 이용하고 있는데, 우리에게 우호적인 유럽언론과 여타 미국언론을 통해 독도 홍보와 독도 보도를 해야 한다는 점도 조언했다. 박 교수는 또 독도를 거점으로 한 우리 해군력과 일본 해군력을 비교하면서 실제적인 독도수호 해상력을 확보해야 하며,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의 무게 추는 미일동맹에 크게 치우쳐 있다면서 이는 독도 분쟁 때마다 중립이라는 표현으로 실질적으로는 동북아에서 일본 자위권을 허용하는 자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독도 문제는 동북아와 한미일 군사외교적인 문제와 연계하여 큰 그림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상건 지음 / 당그래 펴냄 / 238쪽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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