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 아스팔트 10계명' 발표
서울시는 최근 폭설·폭우 등 이상기후와 과다한 교통으로 포트홀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따른 대책 마련과 도로포장 수준향상을 위한 '서울시 아스팔트 10계명'을 5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31일 기준 서울시내 포트홀 발생건수는 총 7만1128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한해동안 발생한 포트홀 4만1313개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 6년간 포트홀 관련 배상건수도 1745건으로 도로시설물 등 안전사고 관련 총 배상건수 2471건의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포트홀은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와 과다한 교통량, 시공 및 관리 부실 등이 원인으록 꼽히며 발생시 타이어펑크 및 파손, 차량 하부 손상 및 충격, 급제동 및 핸들 급조작, 차량추돌 및 대형사고의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가 발표한 '서울시 아스팔트 10계명'은 서울시가 그동안 준비해온 도로포장 수준향상을 높이기 위한 혁신 실천으로 포장도로 내구성 향상, 도로 평탄성 개선, 유지관리방안 강화에 중점을 뒀다.
주요 내용은 △대중교통을 활용한 포트홀 조기발견△강력한 현장관리 △맨홀주변 침하 및 파손 등 도로요철 집중관리 △서울형 첨단도로관리시스템 확대 구축 △원스트라이크아웃제 강화 △도로포장공사 실명제 도입 △파손요인 사전 제거 △공사장 안전관리 강화 △관련기술자·공무원 등 인력 전문화 △긴밀 공조체제 등이다.
이에따라 시는 중앙버스 전용차로 3개 노선을 시범적으로 선정해 대중교통에 측정센서를 장착, 포트홀 조기 발견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의 360개 버스 노선당 1명씩의 버스운전자와 약 7만2000여대의 택시 운전자 중 모니터링을 모집하고 자치구별로 4명씩 총 1000여명의 희망자를 모집해 ’대중교통 모니터링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2014년부터는 포트홀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눈과 비에 두배 강한 포장재인 소석회를 국내 최초로 사용한다. 소석회는 아스팔트와 골재 사이의 결합력을 높여 포트홀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벨기에, 네덜란드, 스웨덴은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더불어 포장공사 품질관리를 위해 단 한번의 전면 재시공 사유가 발생할 경우에도 부실시공 업체에 대해 산하기관 공사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된다. 아스팔트 품질확인 시험에 불합격한 재료를 납품한 업체에 대해서도 재시공 비용부담과 함께 조달 납품 참여제한 등 조치가 취해진다.
시는 2014년부터 시도 및 구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일정규모 이상의 모든 포장공사를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천석현 서울시 시설안전정책관은 "아스팔트 포장 보수로 인해 작년부터 500억 가량의 예산이 집행되어 있다"며 "우리가 매일 오가는 도로 위 일상이 편안할 수 있도록 안전한 도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