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살아난다”- 타이거지수

입력 2013-10-0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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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브루킹스연구소 공동 산정…“글로벌 경제 궤도 돌아오고 있어”

▲타이거지수 추이. 위로부터 신흥국(8월 3.67), 종합(2.11), 선진국(0.27)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브루킹스연구소

글로벌 경제가 느리고 불안하지만 회복 기조에 접어들었다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와 브루킹스연구소가 공동 산정해 세계 각국의 경기회복세를 가늠하는 타이거지수(tracing indices for the global economic recovery index)는 지난 8월에 2.11을 기록해 기준인 ‘제로(0)’를 웃돌았다.

타이거지수 중 신흥국지수는 3.67로 전월의 3.24에서 올랐고 주요 20국(G20)지수는 0.90에서 0.27로 하락했다.

타이거지수를 창안한 에스와르 프라사드 브루킹스 선임 연구원은 “세계 경제는 코너를 돌았으나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며 “지금은 세계 각국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개혁 노력을 배가해야 하는 때”라고 분석했다.

프라사드 연구원은 “선진국의 기업과 소비자신뢰가 치솟고 신흥시장이 안정화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세를 창출하고 있다”며 “그러나 각국 정책입안자들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해 하나 또는 두 개의 충격 만으로도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는 완만하게 나아가고 있고 영국은 놀라울 정도로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핵심 국가들과 일본도 긍정적인 성장세로 전환한 것으로 타이거지수에서는 나타났다.

그러나 고용시장 회복세는 선진국에서 엇갈리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연기에도 선진국 대부분에서 신용시장 성장세가 크지 않다고 프라사드는 지적했다.

신흥국은 성장회복 중단 모멘텀이 멈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다시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고 브라질과 인도는 올들어 성장률이 이전 수년에 비해 낮기는 하지만 안정화하고 있다고 프라사드는 전했다.

신흥국의 민간부문 신뢰도는 낮은 경제성장 속도와 최근 수개월간 외부 리스크 증가에도 여전히 회복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프라사드 연구원은 “연준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자본 유출 변동성은 신흥국이 직면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프라사드 연구원은 “세계 각국 정치인들이 경제회복 여지를 이용해 근본적인 개혁에 다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국은 재정과 금융규제 개혁을 우선순위에 둬야 하며 유럽은 재정위기에서 벗어나려면 금융과 고용시장 개혁이 필요하다. 중국은 균형적인 성장을 위해 금융시장 개혁이 필요하다고 프라사드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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