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바꿔라]전문가 “소형주택 강세 이어질 것”

입력 2013-10-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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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인가구 증가·양도차익 감면 혜택 등 호재 여전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소형주택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2인 가구의 증가, 생애최초주택구입자 등 실수요자의 매입 가세, 공급부족 등이 단기간에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한때 호황을 누렸던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고분양가와 수익률 하락, 공급과잉 등으로 한계를 맞고 있는 만큼 선별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부동산 투자를 염두에 둔 수요자들은 투자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이제는 주택을 투자대상으로 논하긴 쉽지 않지만, 연말까지 계약하는 기존주택 양도세감면 제도를 활용하면 긍정적인 검토가 가능하다”면서 “소형주택을 매입해 전월세로 수익을 창출하고,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5년간 양도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피스텔은 역세권과 배후수요가 탄탄한 지역 위주의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투자 관점에서는 세금 등을 공제한 후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침체기를 거치면서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재개발 시장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팀장은 “지금 제일 침체된 시장이 재개발이긴 하지만 서울시의 뉴타운·재개발 사업 실태조사가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므로 서서히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해제 예상지역의 단독주택 등 대지지분이 넓은 물건은 독자 개발 측면에서 검토해 볼 필요가 있고, 사업이 재개되는 지역은 사업속도를 빨리 할 것이므로 선별적인 관심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도 소형주택이 인기 투자처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은 “소형주택 시장은 전세금 부담 증가, 정부의 세제 및 거래대출 지원 등 3박자가 어우러져 추석 이후에도 훈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반짝 호전되더라도 추가대책이나 규제완화, 부동산 관련 입법 등이 계속 나오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시장 분위기가 언제든 반전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서는 “부동산시장 투자패턴이 시세차익에서 임대수익으로 전환되는 방향성은 변함이 없지만, 최근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수요자들이 많이 몰려 매매가격을 올려놨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사실상 일반투자자들이 투자할 만한 곳이 많지 않다”면서 “신규분양은 강남 재건축이나 위례 등 입지적으로 유리한 것들에 한해 관심을 가질 만하고, 재건축도 사업이 확정된 지역은 괜찮지만 일반적인 투자 용도로는 추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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