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28일 금융연구원이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GDP 전망치는 지난 5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된 2.8%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금융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전망치 상향조정에 대해 추경 집행 등에 따른 건설투자 확대, 미국 등 선진국 경기의 점진적 회복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013년 실질 경제성장률은 잠재 경제성장률(3.6∼3.7%)을 하회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중국 경기 둔화, 세입결손 우려, 자영업자부채 부실 가능성 등이 2013년 하반기 거시경제전망의 주요 위험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부문별로는 지출의 경우 수출은 신흥국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하반기의 성장세가 상반기보다 다소 빨라질 전망이다.
내수는 세수부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민간소비 증가세가 더디고 건설투자가 상반기보다 둔화되겠지만, 수출 확대에 따라 설비투자 증가세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중 민간소비는 1.9%, 설비투자는 2.3%, 건설투자는 4.1%, 총수출는 5.4%씩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측 물가 압력이 높지 않은 가운데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연간 1.6%의 낮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1.3%)에 이어 하반기(1.9%)도 통화당국의 목표치(2.5~3.5%)의 하단에 미치지 못하나, 경기회복이 지속될 경우 고용 증가 및 임금상승 등으로 마이너스 인플레이션갭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밖에 보고서에 따르면 국고채(3년) 수익률은 미 연준 양적완화 축소 논의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점진적으로 올라 하반기 평균 3.0%까지 상승하며 연평균 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다.
또한 국내외의 풍부한 채권매입 수요 등으로 국채금리 상승폭은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상수지의 경우 유가안정, 서비스수지 흑자 등으로 5월 전망치(383억 달러) 보다 흑자폭이 확대된 546억 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중 원·달러 환율은 현 수준보다 소폭 높은 평균 1132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연평균으로는 1118 원을 예상했다.
한편, 금융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미 연준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인한 자본유출 확대 가능성과 함께 내수부문의 경기회복이 미약하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 정책방향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향후 통화정책방향 전환 시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시장의 불안심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통화당국의 의사소통방식을 개선해 통화당국과 민간의 상황인식의 격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