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청첩장 문자 스미싱까지… '갈수록 교묘'

입력 2013-08-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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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록까지 빼내 2차 피해 발생 가능성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모바일 스미싱(Smishing)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결혼식 청첩장, 돌잔치 초대장 등 지인 휴대전화 번호로 문자와 함께 인터넷 접속 링크가 전달되기 때문에 의심없이 링크를 클릭했다가 피해를 보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하지만 피해를 예방해야 할 정부와 이통사는 뾰족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날로 지능화되는 스미싱 범죄 차단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사이버경찰청에 접수된 피해 신고 건수가 이미 16만 건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2000여 건보다 73배나 증가했고 피해금액도 32억원을 넘어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이통사들은 급증하는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6월 스미싱 피해 사실을 이용자가 인지해 지급 정지를 신청하면 피해를 구제해 주기로 했지만, 대부분의 스미싱이 소액화되고 있는 점과 소액결제 인증문자까지 중간에 가로채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스마트폰 이용자가 실제 피해를 인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 이 같은 정책을 발표했던 일부 이통사들은 “피해 금액에 대한 보상 여부는 결제대행업체가 판단해야 할 일”이라며 방관하는 모습을 보여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정부와 이통사가 허둥지둥하는 사이 모바일에서 발견되는 악성코드는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V3에 진단된 모바일 악성코드는 총 67만여 건, 이는 지난 1년 동안 접수된 모바일 악성코드 26만여 건보다 2.5배 증가한 수치다.

또 모바일 악성코드 유형도 이용자의 정보를 유출하거나 이용자 모르게 과금을 유발하는 트로이목마가 가장 많이 발견돼 피해가 단순한 소액결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추가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는 15종의 악성코드가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전파됐으며, 12종의 악성코드가 새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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