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 개방해 ‘열린 구청장실’… 학교·공원 등 어디서든 스킨십 강화
서울 강북구청장실은 항상 주민들 차지다. 매일 오후 2시 이후에는 구청장실이 개방되고 주민들은 구청장을 직접 만나 대화한다. 이른바 '열린 구청장실'이다.
"구청장이 된 후 구민들과 처음 한 약속이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구민들과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개인적인 고민에서부터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구정 전반에 관한 일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해 줍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소통하는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매일 새벽 관내 우이천, 북한산, 공원, 학교 운동장 등 주민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주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고, 구정을 운영하는데 반영할 좋은 아이디어도 얻기 위해서라는 게 박 구청장의 설명이다.
강북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민선5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자치구로 선정되는 성과도 얻었다. 세부항목별 평가도에서 4개 분야 중 연차별 목표달성분야, 주민소통분야, 웹소통분야 등 3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특히 공약일치도 평가에서는 3년 연속 불일치공약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구청장은 "구청장 취임 후 구민들에게 서민의 눈을 닦아주는 감동행정, 서울 동북부의 중심도시 건설,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 만들기, 청렴으로 신뢰 받는 열린 구정 등 11개 분야 47개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이 중 저소득층과 우수학생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 등 30개 공약사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시의원 시절 박 구청장의 전공 분야는 교육이었다. 그래서 취임 초 강북구의 행정의 역점 분야 중 하나로 교육을 선택하고 학생들의 소질계발과 인성계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교육에 대한 그의 관심은 뜨겁다. 구민들의 자발적 성금 8억원을 모아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이 설립되고 첫 재능장학생 4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역의 도서관, 마을문고 등에 소장된 32만군의 도서를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예약하고 집과 가까운 지하철역 등에서 대출·반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U-도서관'도 자랑거리다. 이밖에 엄홍길 휴먼재단과 함께 하는 청소년 희망원정대, 성인 대상 인문학 강좌인 다산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박 구청장이 교육 만큼이나 공을 들이는 사업은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사업'이다. 북한산국립공원과 북서울 꿈의 숲, 우이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위 묘역, 3·1운동 발상지인 봉황각, 국립 4.19민주묘지 등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