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은행 위조지폐 감식 현장

입력 2013-08-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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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 미세문자 하나까지…위폐사냥 '매의 눈'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달러뿐만 아니라 중국 위안화, 일본의 엔화 등 다양한 국가의 위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요즘엔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이 계속돼 수표와 일반화폐의 위조 또한 증가하고 있다. 가짜 화폐를 만들어 속이려는 사람들과 그것을 찾아내려는 이들과의 대결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한국은행 발권국 화폐관리팀과 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이곳은 한국의 모든 시중은행과 금융권으로부터 헌 돈이 모이는 곳이다. 특히 한국은행에서는 33초당 1000장을 확인할 수 있는 은행권 자동정사기로 진·위폐 확인 및 손상권·사용권 구분 작업을 한다. 기계 한 대로 하루 평균 44만장 정도, 1만원권의 경우 약 44억원, 총 5대가 있으므로 220억원을 구분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시중은행에서 화폐가 일차적으로 진위 여부가 판별돼 이곳에 들어오기 때문에 이곳에서 위조지폐가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위조지폐를 찾는 이곳의 분위기는 매우 진지하다. 하지만 구권 5000원짜리 위조지폐는 수작업으로 가끔씩 찾아내기도 한다. 찾아낸 위조지폐를 진짜 화폐와 비교하면 조잡하기도 하지만 신경 써서 보지 않으면 누구든 속아 넘어가기가 쉽다.

특히 시장이나 노점상,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가게에선 어둠을 이용해 위조지폐를 쓰는 경우가 많아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은행 발권국 화폐관리팀의 관계자는 수표나 지폐, 특히 고액권을 받을 때는 조명이나 불빛에 비춰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항상 확인하는 습관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현금을 많이 취급하는 곳에선 위폐 감별 기능이 있는 화폐계수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위조지폐를 받았거나 소지했다고 의심되는 경우엔 파출소나 경찰서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좋다. 본인이 위조지폐를 제작하지 않아도 위조지폐인 것을 알고 사용했을 경우엔 처벌을 받게 되므로 억울한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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