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2013 여름…즐겁게 맞이할 준비 되셨나요

입력 2013-07-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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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그 이름을 채 불러보기도 전 더위에 쫓겨났다. 코끝엔 아직 꽃내음 남은 듯한데 콧등 위로 땀줄기가 흐른다.

누군가는 더위를 피한다. 에어컨 바람 맞으며 책장을 넘기든, 그늘 아래 낮잠을 청하든. 길어진 여름 낮은 자기를 피하려는 이들을 구석구석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어떤 이는 더위를 반긴다. 등에 반지르르 기름 바르며 제 살 태우든, 들과 산에 천막 치며 고기 굽고 술을 마시든. 훗훗해진 공기는 그들을 달뜨게 한다.

거센 빗줄기는 여름을 피하는, 반기는 모두에게 공평히 내린다. 이 비 그치면 난생 처음 여름 맞은 듯 뜨거워지겠지.

▲"아저씨 여기 와서 같이 놀아요!" 물장구에 신난 아이들은 카메라에 물을 뿌리며 소리쳤다. 뙤약볕에 제 얼굴 새빨개지는 줄도 모르는 녀석들. 환한 미소 하나하나에 태양이 담겨 있다.

▲뜨거운 여름, 도서관에서 누리는 시원한 잠은 얼마나 달콤했던가.

▲한강다리 아래서 즐기는 피서는 여느 캠핑장 부럽지 않았다.

▲갑작스런 빗줄기라도 피할 곳 되어주니 얼마나 고마운 애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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