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으로 본 분데스리가 3인방 성적표...대체로 '맑음'

입력 2013-08-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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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지난 주말을 기해 2013-14 시즌 분데스리가가 개막했다. 손흥민(바이어 레버쿠젠), 구자철(VfL 볼프스부르크), 박주호(1.FSV 마인츠 05) 등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3명의 국내 선수들은 개막전에 모두 선발 출전해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선발 출장에 그치지 않고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평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일 언론사들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평점을 부여하지만 가장 공신력있는 평점은 키커지가 부여하는 평점이다.

키커지는 손흥민에게 평점 3점을 부여했다. 레버쿠젠은 SC 프라이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고 손흥민은 1-1 동점 상황에서 후반 초반 앞서가는 골을 넣었고 이 골은 결승골로 이어졌다. 가장 좋은 1점부터 가장 나쁜 6점(고의적인 반칙으로 퇴장 당하거나 비신사적인 행위를 한 경우 드물게 6점이 나오는 경우도 있음)까지 0.5점 단위로 매기는 키커지 평점에서 3점은 무난한 혹은 준수한 평점이다.

골의 중요도를 감안하면 3점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1.5점을 받은 슈테판 키슬링이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2점을 받은 시드니 샘 역시 1골, 1도움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손흥민의 평점이 그리 낮다고는 볼 수 없다.

하노버 96과 원정경기를 치른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은 후반전 도중 교체 아웃됐지만 평점은 3.5점으로 비교적 좋은 편이다. 볼프스부르크에서 뛴 선수들 중 가장 좋은 평점이다. 디에구와 올리치 등 핵심 공격 자원들이 5점에 그쳤다. 구자철은 전반 초반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결정적인 슛을 기록했고 후반에는 골대를 맞추는 슛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평점은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크리스티안 트래쉬와 더불어 필드 플레이어들 중 가장 좋았고 이 둘을 제외하면 3점대의 평점을 기록한 필드 선수도 없었다. 디에고 베날리오 골키퍼가 3점으로 볼프스부르크 선수들 중 가장 좋은 평점을 기록했다.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를 승리로 이끈 마인츠 소속의 박주호 역시 평점 3점을 받아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2골을 기록한 니콜라이 뮐러가 1.5점으로 양팀 통틀어 가장 좋은 평점을 받았고 대부분의 마인츠 선수들은 평균 약 3점을 받은 만큼 박주호 역시 흠잡을데 없는 경기를 펼친 셈이다. 오른쪽 풀백 즈데넥 포스페히가 2.5점을 받아 상대적으로 조금 더 좋았지만 마인츠의 첫 실점 장면이 박주호의 자리인 왼쪽 라인에서 비롯된 점이 약간의 감점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데뷔전에서 3점을 받았다는 점은 결코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물론 평점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단편적인 지표로 쓰일 뿐이다. 하지만 개막전에 출전한 국내 선수들이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음에 따라 2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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