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심상치 않다]중국, 일방적 수출ㆍ당국 규제… 문화교류 부족

입력 2013-08-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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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합작 활성화해야

7월 한달 동안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82.7% 급증한 59만명에 달했다. 올 1~7월 방한한 중국인은 233만명으로 일본을 제치고 국가별 관광객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동력은 한류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중국은 한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국가다. 1997년 ‘사랑이 뭐길래’를 시작으로 일기 시작한 한류의 진원지가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한류(韓流)’라는 용어 자체를 중국 언론이 만든 것은 한류에 있어 중국의 중요성과 상징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 드라마와 K-POP으로 촉발된 중국의 한류는 이후 영화, 게임, 패션 등 한국 대중문화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됐다. 특히 ‘가을동화’ ‘겨울연가’ ‘대장금’ ‘아내의 유혹’ 등 한국 드라마와 원더걸스의 ‘노바디’ 등 K-POP 인기가 폭발하면서 한류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비, 장동건, 원더걸스, 동방신기, 김희선, 배용준, 차인표, 이영애, 장나라, 장서희, 장근석, 이민호, 추자현 등 수많은 한류스타들이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진원지로서 한류의 튼실한 버팀목 역할을 하던 중국, 대만 등 중화권 한류가 근래 들어 주춤하고 있다. 유사한 문화 공감대와 질 높은 콘텐츠로 강세를 보이던 한류가 콘텐츠 질의 하락과 다양성 부족 그리고 한국 대중문화의 일방적 수출, 중국의 동북공정 등 역사정치적 문제 등으로 중화권에서의 한류가 하향세 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프라임 타임대인 오후 7~10시대 외국 방송 금지, 외국 드라마 방송시간 제한 등 한류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까지 엄격해졌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의 한류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한류 콘텐츠의 질적 경쟁력 강화와 함께 중국 비하 발언 등 문제 있는 행태를 보이는 일부 한류 스타들의 문제점 개선, 상호간 문화 교류의 촉진, 장나라장서희추자현송혜교 등 한류 스타들의 중국 드라마와 영화 직접 진출, 영화 ‘이별계약’ ‘미스터고’ 같은 한중 합작의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장서희는 “한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려면 한중 대중문화 콘텐츠의 교류와 한중 연예인들의 인적교류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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