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기차 충전완료] 운행거리 제약… 충전 표준도 없어

입력 2013-08-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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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충전해서 100km 정도 주행… 급속충전 방식 브랜드마다 제각각

▲르노삼성의 전기차 SM3 Z.E가 충전되고 있는 모습.
국산차와 함께 수입차 메이커 역시 속속 전기차를 한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수입차 메이커가 전기차 시장에 자신감을 나타내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국산차의 저항이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BMW그룹코리아가 적극적으로 ‘i시리즈’ 전기차를 앞세울 예정이다. 폭스바겐코리아 역시 ‘골프’의 전기차 버전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들은 전기차의 유지, 특히 충전문제 해결이 가장 큰 고민이다.

먼저 충전설비는 환경부 지원을 받아 설치할 수 있다. 실제로 충전시설만 넉넉하게 확보된다면 전기차 운행은 문제가 없다. 문제는 머무는 곳곳에 충전시설을 세워야 한다는 점. 전기차의 대중화가 그리 녹록지 않은 셈이다.

우선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짧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기아차 ‘레이 EV’는 한번 충전으로 90km 정도를 달린다. 르노삼성이 준비 중인 ‘SM3 Z.E’는 이보다 향상된 135㎞ 정도를 달린다. 배터리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고 있지만 운행거리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충전기 표준에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다.

전기차 충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한 번 충전에 8시간 안팎이 걸리는 완속충전의 경우 일반 가정용 전기콘센트를 이용해도 된다.

그러나 충전시설의 대부분을 차지할 급속충전은 별도의 설비를 갖춰야 한다. 30분이면 배터리를 80% 이상 채울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트랜스퍼가 있어야 한다.

급속충전의 경우 이런 충전방식이 자동차 회사마다 다르다.

르노삼성의 전기차는 추가적인 트랜스퍼를 차 안에 장착하고 있다. 일반 완속충전기를 조금만 변형하면 르노삼성 전기차는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장비를 추가하는 만큼 차 가격이 비싸진다. 반면, 트랜스퍼를 충전기에 내장하면 상대적으로 차량 가격이 내려가 널리 보급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트랜스퍼를 차가 아닌 급속충전기 안에 장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차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춰 보급을 확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급속충전기 가격이 비싸져 이곳 저곳에 세우기 버겁다는 문제점이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일반 사용자에게 유리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정부 차원의 지원과 대책도 절실하다. 급속 충전과 관련한 충전 표준 역시 모든 메이커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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