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파전으로 예상됐던 대한해운 재매각 본입찰에 3곳만 참여했다.
2일 대한해운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매각 본입찰 마감 결과 폴라리스쉬핑, 대림코퍼레이션, 삼라마이더스(SM)가 최종적으로 접수했다.
당초 지난달 12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1차 매각에서 인수를 포기했던 한앤컴퍼니를 비롯해 폴라리스쉬핑, 대림코퍼레이션, 제니스파트너스, 아이엠투자증권(옛 솔로몬투자증권), 삼라마이더스(SM) 등 6곳이 인수의향서(LOI)와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했다.
1차 인수전에 본입찰까지 참여했으나 한앤컴퍼니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자연스럽게 물러났던 선박금융업체 제니스파트너스 역시 두 번째 도전이었지만 예비입찰 마감 직후 철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대한해운 인수를 검토했던 중견선사 폴라리스쉬핑과 대림코퍼레이션은 모두 참여했다. 국내 대형 해운사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한해운을 인수하면 업계 영향력이 상당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희승 폴라리스 쉬핑 회장은 “대한해운은 포스코,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과 장기수송계약을 맺고 있는 등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낼 요소들이 있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또 지난 5월 대통령 방미 사절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삼라마이더스는 광주에 위치한 건설업체로 최근 인수·합병(M&A)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이번 본입찰에 참가했다.
한편 삼일PwC가 밝힌 희망 인수가는 약 16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차 매각 당시 법원과 대한해운 측이 제시한 2000억원 수준 보다는 낮은 금액이다
한편, 해운업계 4위이자 벌커 전문선사인 대한해운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해운업계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2011년 초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 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 방식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한앤컴퍼니3호 유한회사와의 투자계약 합의에 실패하면서 매각 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현재 대한해운은 법정관리를 통해 채무 재조정을 거치며 회생 채권 규모는 어느정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