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했다.
30일 중국 IT 전문매체인 봉황과기신은 팀 쿡 CEO가 이날 오전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해 차이나텔레콤 경영진과 차기 아이폰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팀 쿡이 애플의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중국을 찾은 것은 아이폰 등 자사 제품이 과거와 달리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가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저하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애플의 2분기 중국 시장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4% 줄어든 4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이외 지역을 보더라도 애플은 삼성전자·LG전자·화웨이·ZTE 등 한국 및 중국의 제조사들과의 경쟁 때문에 점유율이 점차 줄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2011년 3분기부터 삼성전자에 빼앗긴 데 이어 세계 휴대폰 제조사 영업이익 1위 자리도 올해 2분기 들어 삼성전자에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팀 쿡은 미국에 이어 자사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 시장에 집중해야 세계 스마트폰 시장 영향력을 유지·견인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아이폰 사용자는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이용자를 합해 3억5000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