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생활 접고 해외봉사 훌쩍

입력 2013-07-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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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리핀 친선병원’ 간호사 최정미씨

필리핀 트레세 마트레스시에 있는 ‘한·필리핀 친선병원’에는 669명의 인력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 봉사자가 있다.

바로 지난 6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단원으로 파견된 간호사 최정미(28·사진)씨다. 병원 사후관리를 위해 동양대학교 기술진이 3개월씩 단기로 번갈아 병원에 오긴 하지만 이들은 최씨처럼 봉사가 목적이 아니다.

경남 김해 출신인 최씨는 부산가톨릭대 간호과를 졸업한 뒤 2007년 부산대병원에서 간호사로 1년간 근무했다. 이듬해 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해 2009년 창원시 상일초교 보건교사로 부임한 데 이어 팔룡초교로 전근, 만 4년간 교사로 근무하다가 휴직계를 내고 해외 봉사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상반기 KOICA 봉사단원에 응모했다가 한 차례 낙방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재도전해 합격, 올해 초 국내 교육과 현지 적응 훈련을 거쳐 이 병원에 파견됐다.

한·필리핀 친선병원은 KOICA가 지난 2002년부터 10여년 동안 3차례에 걸쳐 780만 달러(약 87억3678만원)를 투입해 신축했다. KOICA는 의료 기자재를 제공하고 인력을 파견하는 등 운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병원은 설립 당시에 비해 2013년 현재 외래환자가 8.7배 증가한 연간 6574명, 입원 환자는 14배 늘어난 3만4990명으로 지역주민으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최씨는 “약간의 경력은 있고 결혼을 앞둔 나이라서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평소 생각하던 봉사활동을 위해 훌쩍 떠나 왔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이곳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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