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에 부는 ‘휴식문화’ 바람

입력 2013-07-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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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초과근무 제로화 프로젝트’… GS칼텍스는 업계 첫 ‘2주 휴가제’

정유업계의 휴식문화가 강화되고 있다. 2주 간의 휴가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 직원이 야근하면 팀장이 보너스나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기도 한다.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달 1일부터 ‘초과근무 제로화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초과근무 현황과 개선 여부에 따라 팀장 등 임원들의 인센티브를 결정하고 연말 인사평가에도 이를 반영하는 내용이 골자다. ‘야근이 승진의 지름길’이라는 공식은 옛말이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오후 6시 퇴근시간이 되면 퇴근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팀장은 직원들의 자리를 돌아다니면서 퇴근을 독려한다. 야근이 필요할 시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오후 7시부터는 냉난방도 중단한다.

SK이노베이션이 업계 최초로 초과근무 제로화 프로젝트에 돌입한 배경에는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

구 부회장은 2009년 3월 SK에너지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사람은 여유가 있어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며 ‘조직 생산성을 떨어트리는 악(惡)’으로 야근을 꼽았다. 앞서 구 부회장은 2010년부터 2주 간의 긴 여름휴가를 도입하기도 했다.

다른 정유사도 ‘통큰 휴가’를 보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09년 업계 최초로 2주 간 휴가를 쓸 수 있는 ‘리프레시 휴가제’를 실시했다. 에쓰오일(S-OIL)과 현대오일뱅크도 2주 간의 ‘집중휴가제’를 도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에 더해 매월 1일 이상 사용하는 ‘가족사랑휴가’를 주며, 승진한 임직원에게는 해당 연도에 한해 1주일의 ‘안식휴가’를 추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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