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1년을 넘긴 ‘게임시간선택제’를 이용하는 청소년층의 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시간선택제란 18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본인 혹은 법정대리인이나 보호자가 요청할 경우 게임 이용시간에 제한을 두는 제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개 주요 온라인게임 제공업체의 게임시간 선택제 이용결과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 이용자 계정 수는 지난해 7월 말 1만7746개에서 올해 5월 말 4만5328개로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월 평균 2778개의 계정이 증가한 추세다.
이는 선택적 셧다운제 시행초기인 지난해 7월 말 보다는 3배 가량 증가한 수치지만, 전체 청소년 게임 이용자 계정수의 3%에도 못 미치는 미미한 숫자로 청소년들이 이 제도를 수용했다고 볼 수 없는 실정이다. 이 제도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액티브 유저의 비율도 2.89%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게임은 이용자가 복수 계정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게임시간선택제를 이용 중인 실제 청소년의 수는 계정에 대비,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게임시간선택제의 이용률 저조는 강제적 셧다운제 여파와 제도 홍보 미비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문체부 측은“제도 활용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수치다”며“게임시간선택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올 하반기에 학부모, 교사, 학생 등을 대상으로 게임시간선택제를 이용하거나 또는 이용하지 않는 원인을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 분석해 맞춤형 홍보를 실시하고 찾아가는 게임문화학교를 통해 게임과 몰입 예방교육과 함께 게임시간선택제 이용에 대한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다.